[SWJUNGLE WEEK00] 0주차 프로젝트 회고

3박 4일 미니프로젝트, 기획부터 완성까지

1. 기획하다

정글에 들어오기 전, 미리미리 많이 놀아두어야겠다는 안일한 마음을 가졌던 덕에 0주차 프로젝트 주제를 전날 새벽에야 급히 고민했었다. 공공데이터포털을 들여다보며 생각보다 여러 가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이를 받아와 대전시 공연문화정보를 모아보고 즐겨찾기하고, 기한이 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들고 갔는데, 어찌저찌 조원분들께 잘 어필이 되어(?) 이것으로 주제를 확정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스코프가 좁은 주제인가 (그럴 리 없었다) 걱정했는데, 돌아보니 짧은 기간 개발하기에 적절했던 것 같다.

2. 개발하다

주요기능	세부구현
회원가입
로그인/로그아웃	JWT 인증 방식 구현
공연 조회	인기순, 이름순, 종료일 빠른순으로 정렬 기능 구현 여러 페이지로 분할하는 페이징 구현 내가 좋아한 공연 모아보는 기능 구현
공연 좋아요/취소

이렇게 보니 적어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 1일차(월): 주제선정, 주요기능 구현
• 2일차(화): 주요기능 구현, 테스트 배포
• 3일차(수): 세부사항 구현, https, 데이터 받아오는 로직 수정, 배포
• 4일차(목): 힘들다

대략 위와 같은 스케줄이었다. 주요기능은 로그인, 회원가입, 좋아요로 나누어 진행했고, 빨리 맡은 바 작업을 끝내고 나면 부족한 부분 개발에 붙어서 다시 일을 나누어 진행했다. 나는 좋아요/취소 부분 구현을 맡았다. 계획을 세울 때 처음에는 로그인이 필요한 기능이라 로그인 구현이 끝나길 기다려야 하나? 생각이 5초 정도 들었으나 그래서는 기간 내 완성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로그인이 완료된 상태를 고려하기 위해 JWT 인증 로그인 방식을 공부했고, 로그인이 완료된 경우 jwt token이 브라우저 쿠키에 남아 있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cookie를 임의로 추가하고 삭제하는 코드를 만들어 로그인 상황/로그아웃 상황에서의 좋아요 클릭 로직을 구현할 수 있었다.

IF cookie.get(token) not exist
  alert('로그인이 필요한 기능입니다!')
ELSE:
  redirect to /fav/<params...>

게으른 나로서는, 제한 기간이 3박 4일이 아니라 일주일만 주어졌어도 이러한 방식으로 각자 개발하고 코드를 합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단 3.5일이라는 무서운 마감기한은 빨리 기능부터 돌아가게 해놓고 테스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다행히 2일차에 목표를 달성했던 것 같다.

3. 부딪치다

순탄히 잘 마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한 3일차 오후, 코치님께서 던져주신 피드백으로 인해 결국 밤샘코딩이 시작되었다.

과정	내용
발단	로그인 화면에서의 동작(로그인이 실패했을 경우 메시지를 띄우는 것도 포함하여) 을 모두 Jinja2 서버 사이드 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었는데, 로그인 실패 시 바로 /login으로 리디렉션하는 바람에 input이 모두 비워지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개	결국 login 요청을 ajax를 활용해 json으로 주고받기로 결정하고, 코드를 수정했다. 입력값에 대한 검증도 클라이언트에서 수행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그러다보니 클라이언트에서 사용자 입력값(아이디, 패스워드)을 어떻게 암호화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위기	코치님이 들어오셔서 피드백을 던지셨다. 1. 입력값을 클라이언트에서만 검증하면 서버로 들어오는 값은 검증이 안된다. 2. 클라이언트에서 비밀번호를 암호화해서 서버로 전달한다고 한들, 안전한가? 3. 공공데이터가 중간에 수정되거나, 받아온 데이터에 같은 공연이 실수로 두 번 들어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절정	1. 입력값 검증 로직을 서버 쪽에 다시 작성했다. 2. https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3. 데이터의 일련번호와 내용을 기준으로 중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로직을 구현했다.
결말	밤새워 코딩 후 어찌저찌 완성 🥲

4. 결과를 맺다

잘 돌아가는 페이지를 구현하는 데는 성공했고, 발표도 무사히 마쳤다. 이뤄낸 결과에 나의 역량이 조금이나마 들어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좋은 팀원분들을 만난 덕에 결과는 좋았지만, 그만큼 앞으로 어디까지 더 발전해야 하는지 다짐하게 된 시간이었다. 경험적으로,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팀원분을 보며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목표치를 잡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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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배웠나

내가 알게 된 사실을 한 줄 명제로 정리한다

• JWT인증 방식을 사용해 쿠키&세션 방식의 난점을 보완할 수 있다.
•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는 반드시 DB에 암호화하여 저장해야 한다.
• 사용자의 input에 대한 validation은 서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외부에서 데이터를 받아와 DB에 저장하는 경우, 받아오는 데이터가 수정/삭제될 경우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클라이언트에서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여 서버로 보내는 것은 암호화된 패킷을 탈취하는 공격의 경우에 대비하지 못한다.
•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안전한 통신을 위해서는 SSL 인증서를 발급받아 HTTPS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무엇을 느꼈나

외부 데이터의 오류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거기까지 우리가 고려해야 하나?' 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이라면 과연 그렇게 태평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외부 데이터에 대한 의존성을 최소한으로 낮춰서, 그쪽에서 오류가 나더라도 우리 서비스는 안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개발자로서의 마인드셋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안일해지지 말자. 차라리 과할 정도로 꼼꼼해지자.

입력값 검증 코드 작성과 데이터 검증 로직 구성 과정에는 참여했지만, https는 함께한 만렙 팀원분이 도맡아 해결해주셨다. 배포된 서버에 https 인증을 정확히 어떻게 받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인터넷에 떠도는 매뉴얼대로 해 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설명해주신 방법대로 스스로 다시 한 번 해 보고 과정을 정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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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0주차지만 이정도면 살아남은 것 같다. (맞겠지..)

남은 주도 파이팅하자. 알고리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