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JUGLE WEEK00] Before Jungle

지금까지 나는

마지막 학기 때,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역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큰 범위를 잡았고, 협업에도 미숙해 모두가 같은 코드를 작성해 온 적도 있었다. 결국 목표했던 것을 구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왜 실패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관통하는 문제점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애초에 프로젝트의 범위를 적절하게 잡았을 것이다. 나의 역량을 확신하지 못하다보니, 다음 미팅까지 뭘 해올 거냐는 팀원의 질문에 애매하게 답하기 일쑤였다. 팀원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좀체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나는 함께 일할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마지막 학기에 이렇게 큰 오류가 났으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정말로 해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발 경험과 공부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쌓아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정글에 지원했다.

 

 

내가 얻어 가고 싶은 것

🔥 진짜로.열심히.스스로에게 당당할 만큼 노력한 경험
👊 취약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 실패할 여유
🥰 함께 개발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정글에 오기 전 다짐한 내용은 위 세 가지다. 내 자신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노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해보고 싶다. 그 노력의 과정을 통해 내가 스스로 취약점이라고 느꼈던 알고리즘, 자료구조, 운영체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내가 잘 못 하는 것을 극복하는 것은 '무엇이든 잘해야만 하는 환경'에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정글이라는 교육, 경험의 틀 안에서 실패해보고, 고쳐 보고, 극복해보면서 실제 필드에 나갈 날을 준비한다는 마음을 갖고자 한다.

 

마지막 하나는, 함께 개발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week00 협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던지, 포기할까요? 를 묻는다던지.. 팀의 텐션을 낮추는 말을 하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된다. 태도적인 면을 비롯해서, 맡은 바를 해낼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사람, 또 함께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미 정글에는 함께 개발하고 싶은 분들이 많다. 잘 배워 보자.)

[하루하루의 목표]

• 안다고 생각했을 때는 말이나 글로 한 번 설명해 보자
• 새로운 것을 배웠을 때는 일지를 작성하자
• 모른다고 생각이 들면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도전-실패-극복의 선순환 사이클을 타고 ~

 

정글이 끝나고 나면

얻어 가고 싶은 것을 모두 얻어 가면 좋겠다. 5개월이라는 시간 끝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기에서는 하루가 일주일처럼 느껴진다) 그 시간을 채우는 농도가 중요할 것이다. 적어도 정글에 막 입소한 지금보다 나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와 확신이 높아져 있기를 바란다 :)